국회의사당 세종이전의 부당성 강조
국힘 소속 조경태 의원 강연 눈길
삼성전자 고졸신화 주역 반도체전문가 양향자 전 의원도 강연
[파이낸셜뉴스]
국힘 소속 조경태 의원 강연 눈길
삼성전자 고졸신화 주역 반도체전문가 양향자 전 의원도 강연
최근 6·3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핫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국회의사당 세종이전'과 관련, "수도권 주민들과 지자체간 합의가 먼저"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김구영 미래사회연구소장은 지난 26일 경기도 구리시 향군회관에서 가진 '구리경제콘서트'에서 강연을 통해 "수도권 2500만명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세종시로 국회를 이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내 지역으로 '국회의사당'을 이전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과 비전을 제시해 이목이 쏠린다.
김 소장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려면 그냥 대통령 공약을 걸고 하는게 아니고, 수도권 2500만명의 시민 합의가 있어야 하고, 옮긴다면 구리 아차산 기슭이 안보의 최적지"라며 "그 옆에 대한석유공사가 있고, 풍수지리학적으로 뒤에 산을 등지고 앞으로 한강물을 내려다보는 배산 임수로 이상적인 입지가 구리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공사가 안보차원에서 입지가 좋고 국회의사당이 주변에 들어오면 현 개발제한구역인 아차산 일대를 국책사업으로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뒤 지하를 관통, 잠실로 연결하면 강북.강남인구도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구리-세종간 고속도로가 곧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고, 이 도로는 구리시를 위한 획기적인 도로로 세종은 행정도시, 구리시는 입법도시가 돼야 한다"며 "그동안 북부지역인 구리시는 수십여년간 각종 규제로 얽매이다 보니 수도권지역이면서도 낮은 재정자립도로 시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 온 만큼, 이제는 구리시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혼연일체가 돼 국회의사당을 선점해야 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이전 대안지역으로 구리시를 언급한 배경을 놓고 서울과 인접하고, 개발 잠재력이 높으며, 국회의사당 이전시 동북부 수도권의 균형 발전 기여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서울시 편입보다도 국회의사당 이전 문제를 우리 구리시가 우선적으로 선점하면 서울편입도 자동적으로 될 것이고 구리경제를 확실히 살리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이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양향자 전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실용정치'란 주제의 강연에서 "구리시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시로 편입이 돼야 하고, 구리시는 우선 고구려문화가 남아있는 중심이어서 국민들께 우리의 역사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구리시가 메가시티도시로, 과거 고구려 역사까지 품으면 시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지고 구리시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삼성전자 고졸신화의 주인공으로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서 상무까지 올라 삼성그룹 역사상 첫 여상 출신 임원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양 전 의원은 '현장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내일을 설계한다'는 주제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먹여살릴 미래 먹거리로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들며 정부와 기업이 협업해 반도체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이 잘사는 부민강국에서 세계강국의 패권을 우리나라가 만들기 위해 30년간 반도체 엔지니어와 정치인으로 활동해왔다. 평생 반도체 전문가로 살아오다보니 이름과 합쳐서 양도체가 별칭"이라며 "'과학기술 패권 국가'를 지향하면서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국회의원 선거 핵심인 반도체법도 만들었다. 모든 미래사업의 중심은 반도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기 오신분들은 구리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넘어 세계역사를 다시 쓸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구리포천고속도로와 구리세종고속도로가 생기는 것은 앞으로 구리시가 국토균형발전에 핵심도시로 대한민국 지도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또 "저 양향자의 이름 '양', 최대홍 위원장의 '대', 곽진오 독도연구소장의 '진', 김구영 구리미래연구소장의 '영' 등 성과 이름 한자씩 따서 일명 '양대진영' 4명이 세계 최고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하루 오전 10시부터 매일 두시간 동안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제콘서트'에는 김구영 미래사회연구소장을 비롯해 토목공학박사 조경태 6선 의원, 양향자 전 의원, 개혁신당 남양주을 안만규 당협위원장, 이석형 목사, 김한호 목사, 이창영 목사, 이채은 전북 도민회장, 음재용 선진화운동중앙회 이사장, 김광진 구리시 주민자치회 6대 회장, 한만욱 구리지적발달지부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료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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