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이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3% 증가한 457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8742억원, 당기순이익은 3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3%, 6.6% 늘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전망치 컨센서스인 매출액 7938억원, 영업이익 3864억원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인기 지식재산(IP) 'PUBG(펍지): 배틀그라운드'와 지난 3월 28일 출시된 신작 '인조이'가 크게 흥행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PC 3235억 원 △모바일 5324억 원 △콘솔·기타 18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크래프톤 측은 펍지 IP의 프랜차이즈 확장과 거대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는 전략을 통해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최대 동시접속자가 총 140만명을 넘어섰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인도의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 등 현지의 유명 기업과 협업해 현지화 콘텐츠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얼리엑세스 1주일 만에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인조이 역시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고도화해 거대 프렌차이즈 IP로 키워가겠다는 각오다.
향후 크래프톤은 콘텐츠를 고도화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신작으로 새로운 세대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 배틀로얄 콘솔 게임 '프로젝트 발러',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 등을 꼽았다.
크래프톤은 향후 신작별로 최적화된 개발 및 퍼블리싱 전략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PC 게임 '딩컴'은 지난 2월 퍼블리싱을 시작해 지원 언어를 14개로 확대하며 서비스를 강화했고, 지난 23일 정식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서브노티카 2'는 올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 예정으로, 이용자 평가와 후기를 기민하게 반영해 나가는 퍼블리싱 전략을 펼쳐 나간다.
핵심 전략 국가인 인도에서는 BGMI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더욱 굳힌다. 다양한 협업의 추진은 물론, 현지 이용자에게 매력적인 콘텐츠와 마케팅을 제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인도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을 확보하여 누적 다운로드 2억 5000만 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명 돌파 기록을 보유한 인도의 대표 모바일 크리켓 게임 '리얼 크리켓' IP를 확보했다.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신작 퍼블리싱과 신사업 기회 모색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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