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셀렉타 지분 매각 계약 철회
"거래 선행 조건 충족 불투명"
"현금 유동성 확보는 이상無"
![[서울=뉴시스] CJ셀렉타 사옥 모습.(사진=CJ제일제당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8/202504281737072493_l.jpg)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CJ제일제당이 브라질 자회사 'CJ셀렉타(CJ SECLECTA)' 지분 매각을 철회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미국 곡물기업 번지(Hunge)의 자회사인 번지알리멘토스 S.A.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를 해제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10월 번지알리멘토스 S.A.와 직접 보유한 CJ셀렉타 지분 10%와 CJ제일제당의 특수목적법인(SPC) CJ라탐(CJ LATAM)의 보유 지분 56% 등 CJ셀렉타 지분 총 66%를 처분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처분 금액은 총 48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CJ셀렉타는 CJ제일제당이 2017년 인수한 브라질의 농축대두단백(SPC)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7140억원을 거뒀으며, 순손실도 전년(순손실 237억원) 대비 늘어난 122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CJ제일제당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계약 해제에 대해 "거래 선행 조건의 충족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경영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계약상 권리를 행사해 거래상대방에게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CJ셀렉타 매각 계약 체결 당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해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CJ제일제당이 CJ셀렉타 매각 무산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미국과 헝가리에 식품 공장 건립을 위해 총 8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투자 관련 유동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셀렉타 매각 철회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상황은 아니"라며 "예정된 투자와 관련한 자금 조달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