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파키스탄 부총리와 통화
"서로 협력해 사태 진정시켜야"
![[암리차르(인도)=AP/뉴시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에서 최근 관광지 테러 사건으로 인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27일 중국 정부가 자제를 당부했다. 사진은 인도를 방문했던 파키스탄 국민들이 지난 25일 양국 간 긴장 고조에 따라 암리차르의 와가 국경검문소를 통해 파키스탄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 모습. 2025.04.28](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8/202504281748293398_l.jpg)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에서 최근 관광지 테러 사건으로 인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자제를 당부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통화가 '잉웨(應約)에 따른 것'이라고 명시해 상대방이 먼저 요청해 이에 응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현 정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테러리즘을 배격하는 것은 세계 각국의 공동 책임이고 중국은 항상 파키스탄이 반(反)테러 행동을 확고히 시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고한 친구이자 전천후 전략협력 동반자로서 중국은 파키스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파키스탄이 자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공정한 조사를 조속히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충돌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양측이 자제하고 서로 협력해 사태를 진정시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화에서 다르 부총리는 "파키스탄은 일관되게 테러리즘을 단호히 배격하고 있고 사태를 악화할 수 있는 행동에 반대한다"며 "성숙한 방식으로 정세를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 중국과 국제 사회와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카슈미르의 휴양도시 파할감 인근에서 무장괴한들의 총격으로 관광객 26명이 살해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인도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파키스탄이 국경을 넘나드는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파키스탄은 연관성을 부인하는 가운데 양국 간에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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