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배우 류경수가 고 (故) 강수연을 떠올렸다.
류경수는 28일 인스타그램에 "또 올게요 선배님"이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강수연의 묘소가 담겨있다.
류경수와 강수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작품을 통해 인연이 된 류경수는 고인의 3주기를 앞두고 묘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한 것이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 2022년 5월 5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에서 뇌내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사흘 만인 7일 오후 3시 눈을 감았다.
네 살 때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한 강수연은 한국영화계가 낳은 첫 '월드스타'다.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7)로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여배우상을 수상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당시 공산권 최고 권위의 모스크바영화제 최우수여배우상을 받으면서 '한국영화 아이콘'으로 통했다.
'밀양'(2007)으로 전도연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 전 세계 3대 국제영화제(칸·베니스·베를린)에서 유일하게 한국의 영화배우로서 상을 받았다.
2001~2002년엔 SBS TV 드라마 '여인천하'에 출연해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150부작인 이 드라마에서 '정난정' 역할을 맡아 2002년 SBS 연기대상에서 같은 드라마에서 문정왕후 역을 연기한 전인화와 함께 공동 대상을 받았다.
2015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문화 행정가로 변신했고, 2017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한동안 활동이 뜸하다가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SF 영화 '정이'의 주인공을 맡아 복귀 예정이었다. 강수연이 장편극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건 '달빛 길어 올리기'(2010) 이후 13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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