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느티나무 숲 새단장
서울광장이 21년 만에 새단장했다. 행사 중심 이벤트형 광장에서 아름드리 소나무·느티나무 숲과 곳곳에 정원이 펼쳐진 도심 속 녹색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문화·예술공연부터 행사, 휴식, 산책이 모두 가능한 '정원 같은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4년 5월 개장한 서울광장을 숲과 정원의 개념을 더해 문화·예술·여가·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광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거리 응원의 메카로 자리 잡은 '시청 앞 광장'에 대한 시민들의 제안을 반영해 기존 차도를 걷어내고 잔디를 깔아 2004년 5월 '서울광장'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났다.
광장 주변에는 산단풍, 마가목 등 이동이 가능한 화분 300여개를 배치해 정원형 도시광장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광장 한편에는 거울에 비친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정원형 포토존'도 설치했다. 서울광장 잔디는 1년 365일 중 평균 320일 이상의 행사 개최로 훼손과 복구가 반복됐다는 점을 감안해 서울 기후 특성에 맞는 난지형잔디(한국형잔디)로 교체했다. 잔디 사이에는 목재길을 조성해 시민 편의와 잔디 보호는 물론 경관도 동시에 개선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