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광장, 도심 속 정원 재탄생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8 18:36

수정 2025.04.28 18:36

소나무·느티나무 숲 새단장
서울시는 숲과 정원의 개념을 더해 문화·예술·여가·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서울광장을 새단장 해 28일 공개했다. 새단장한 서울광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는 숲과 정원의 개념을 더해 문화·예술·여가·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서울광장을 새단장 해 28일 공개했다. 새단장한 서울광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광장이 21년 만에 새단장했다. 행사 중심 이벤트형 광장에서 아름드리 소나무·느티나무 숲과 곳곳에 정원이 펼쳐진 도심 속 녹색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문화·예술공연부터 행사, 휴식, 산책이 모두 가능한 '정원 같은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4년 5월 개장한 서울광장을 숲과 정원의 개념을 더해 문화·예술·여가·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광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거리 응원의 메카로 자리 잡은 '시청 앞 광장'에 대한 시민들의 제안을 반영해 기존 차도를 걷어내고 잔디를 깔아 2004년 5월 '서울광장'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서울광장을 다양하게 활용했지만 그늘과 휴식공간이 부족하고 과다한 소음 등으로 인해 한정적 기능만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번에 서울시는 지난 2023년에 식재한 광장 양쪽 24그루의 소나무에 더해 아름드리 느티나무 6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기존 나무 하단은 다양한 꽃과 나무로 채워진 일명 '한뼘 정원'으로 꾸몄다.

광장 주변에는 산단풍, 마가목 등 이동이 가능한 화분 300여개를 배치해 정원형 도시광장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광장 한편에는 거울에 비친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정원형 포토존'도 설치했다. 서울광장 잔디는 1년 365일 중 평균 320일 이상의 행사 개최로 훼손과 복구가 반복됐다는 점을 감안해 서울 기후 특성에 맞는 난지형잔디(한국형잔디)로 교체했다.
잔디 사이에는 목재길을 조성해 시민 편의와 잔디 보호는 물론 경관도 동시에 개선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