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스페인·포르투갈 전역 덮친 정전에 혼란 계속…"아직 원인 몰라"(상보)

뉴스1

입력 2025.04.29 03:31

수정 2025.04.29 05:18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 정전이 발생해 이베리아반도가 혼란에 빠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지만, 정전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발생한 정전으로 수백만 명이 혼란을 겪고 있다.

포르투갈 전력망 운영사 REN은 스페인에서 4800만 명, 포르투갈에서 1050만 명 등이 정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스페인 전력망 운영사인 레드 일렉트릭카의 운영 책임자인 에루아르도 프리에토는 "수리가 진행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전력을 복구하는 데 6시간에서 10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항공 교통기관인 유로 컨트롤에 따르면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포르투갈 리스본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전국의 복합 사이클과 수력 발전소도 재가동돼 스페인 전역의 공급량을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인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편이 20% 감소했지만 항구와 항공 교통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총리를 지낸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프랑스 남서부 일부 지역도 정전으로 영향을 받았으나, 이 지역에서는 전력이 빠르게 복구됐다.

소셜미디어에는 마드리드 지하철역의 기차가 멈춘 모습, 사무실과 복도에서 사람들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한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공유됐다.

인터넷 활동 모니터링 사이트 넷블록스는 이베리아반도의 정전으로 인해 웹 연결이 평소의 17%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정전으로 마드리드 오픈 테니스 대회도 경기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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