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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인가요?"…'유럽 신혼여행' 두고 다투는 예비 부부

뉴시스

입력 2025.04.29 04:00

수정 2025.04.29 04:00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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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투룸 월세로 신혼 생활을 시작하기로 한 예비부부가 신혼여행지를 두고 다투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신혼집이 투룸이면 유럽 여행 욕심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방에 거주하며 올해 결혼 예정인 30대 예비부부라고 밝힌 A씨는 "제목 그대로다. 2년 정도 돈을 더 모으고 역세권 아파트를 매매할 예정이라 결혼식 먼저 올리고 신혼집은 투룸 월세로 시작하기로 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예비 신랑은 결혼식도 간소하게 하고, 신혼여행은 생략하거나 가깝고 저렴한 제주도·일본 등에 가자는 입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A씨는 평소 가고 싶었던 유럽을 신혼여행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A씨는 1년에 한 번 주기적으로 해외여행을 다니기 때문에 가까운 제주도나 일본은 신혼여행지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예비 신랑은 "투룸에서 월세로 (신혼 생활) 시작하는데, 좋은 곳으로 신혼여행 가고 싶은 것 자체가 욕심이고 사치"라고 A씨를 만류했다. 그러자 A씨는 "나는 여행 말고는 사치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다. 한번 가는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가자는 게 큰 욕심이냐"고 반박했다.

A씨는 "이런 문제로 몇 주째 싸우고 있다"며 "월급은 둘 다 280만원 정도로 비슷하고, 모은 돈은 내가 더 많다"고 전했다.

이어 "내 직장이 중소기업이지만 육아 휴직이나 복지가 (남자 친구 회사보다) 더 좋고, 남자 친구보다 내가 경제적으로 더 안정적이니까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며 "신혼여행으로 유럽 가자는 게 그렇게 안 될 일이냐"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혼여행 한 번 가는 건데, 유럽으로 다녀와라. 그 돈 아낀다고 엄청나게 절약하는 것도 아니다" "신혼집을 월세로 시작하면, 유럽 여행은 꿈도 안 꿀 것 같다. 매년 해외여행 가는 습관도 사치인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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