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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의 한 대학원생이 기혼인 대학 교수와의 동성애 관계를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9일, 베이징 공과대학원의 한 학생이 지난 2022년부터 같은 대학 소속 남자 교수와 동성애 관계를 지속해온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24세의 대학원생인 A씨는 지난 2021년 학부생 시절 수업에서 해당 교수 B씨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두 자녀를 둔 기혼자인 교수는 A씨에게 즉각 관심을 보였고, 채팅을 하거나 저녁 식사에 초대하는 등 사적 친밀감을 쌓았다. 또 자신의 컨퍼런스 논문에 A씨의 이름을 추가하고, 대학원 면접 질문도 몰래 알려줘 대학원 입학에 도움을 줬다.
A씨는 "2022년 9월께, B씨가 내가 동성애자인지 확인하고 나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동성애 불륜 관계를 이어 간 그들은 이듬해부터 성관계도 맺는 등 깊은 관계를 지속했으나, 지난해 1월께 A씨가 관계를 끊기 위해 B씨의 메시지를 고의로 무시하기 시작했다.
상심한 B씨는 A씨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문의 편지를 보냈고, 베이징에서 985km(차로 10시간 거리) 떨어진 A씨의 고향(지린 성)으로 찾아가기도 하는 등 집착을 보였다.
대학 측은 폭로 이후 B씨를 해고했고, 고등 교육국에 이를 보고해 B씨의 교육 자격을 취소시켰다.
A씨는 이 사건을 폭로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수도 잘못했지만, 폭로자도 잘못이 없는 게 아니다", "혜택 다 받아놓고 이제 와서 피해자 행세냐" 라며 양 측 모두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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