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대선 경선 후보를 현 4명에서 2명으로 압축한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중 누가 당 대선 후보직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2차 경선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당원 선거인단 투표(당심) 50%와 국민 여론조사(민심) 50%를 합산해 결과를 산출한다.
선거인단 투표율은 투표 마감 시각인 전날(28일) 오후 10시 기준 50.93%로 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선에 참여 중인 네 후보를 비롯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자리한다.
황 위원장의 선언과 함께 시작되는 개표는 20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당 선관위는 후보자 4인에게 결과 발표 전후로 발언 기회를 제공하는데, 경선 과정이 치열했던 만큼 화합의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날 득표율 50%를 넘기는 후보가 있다면 3차 경선이 실시되지 않고 곧바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다만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 간 3파전이 팽팽한 것으로 파악돼 결선(3차 경선)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 가운데 국민의힘과 무당층(가중값 적용 6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32.7%(국민의힘 36.8%, 무당층 16%)를 기록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 23.0%(23.8%, 19.6%), 홍준표 후보 22.7%(25.7%, 10.3%) 순으로 조사됐다. (자동응답 방식, 95% 신뢰수준, ±2.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비슷한 시기 실시한 다른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후순위로 밀린 결과도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국민의힘과 무당층 6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1위였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과 중도층에서 각각 21%, 8%의 지지를 얻었다.(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95% 신뢰수준, ±3.1%p)
이어 홍준표 후보(19%+5), 한덕수 권한대행(17%+3%), 김문수 후보(17%+2%) 순이다.
지난 21~23일 NBS 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347명), 중도층(331명)에서 각각 26%, 14%를 기록해 합산 1위에 올랐다.(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 전화면접 방식, 95% 신뢰수준, ±3.1%p)
이어 김문수 후보(28%+7%), 한동훈 후보(22%+12) 순으로 조사됐다.
후보자간 순위 차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는 한덕수 권한대행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김 후보가 한 권한대행과 지지층이 겹친다.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후순위가 된 경우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포함된 경우에서 두드러진다.
그러나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한덕수 변수가 없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온전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탄핵반대파(반탄)인 홍준표 후보와 사이에 어느 후보 쪽으로 반탄 지지세가 결집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한동훈 후보의 경우 독자적인 지지세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득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탄핵찬성파인 안철수 후보의 지지세가 약해 표분산 우려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차 경선은 결선 진출자(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당심·민심 각 50% 반영'으로 선출한다.
두 사람은 오는 30일 토론을 가지며 '당심·민심 투표'는 5월 1일부터 2일까지 이뤄진다. 당 최종 후보는 5월 3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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