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한덕수, 5월2일 대선 출마 선언 유력…당선되면 개헌·통상 집중

뉴스1

입력 2025.04.29 06:11

수정 2025.04.29 10:1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8/뉴스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8/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5월 1일 사임할 전망인 한 권한대행은 우선 무소속으로 출마선언을 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이 5월 1일 사퇴 후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게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의 사퇴시한은 5월 4일까지다.

당초 한 권한대행은 30일 사임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방한 예정인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 접견을 조율 중이란 점에서 사임 일정을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5월 1~3일 사이에 사퇴하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안다"며 "출마까지는 변수가 있지만, 이제 와서 결정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사임한 뒤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총리실의 일부 참모들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전날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됐고, 역대 대통령들과 총리들의 연설문을 담당했던 김철휘 소통메시지 비서관도 사의를 표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다른 총리실 직원들도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결심하면)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김수혜 공보실장, 신정인 시민사회국장 등 핵심 참모들도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결심하면 사의를 표명하고 대권 도전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들이 한 권한대행의 대선 캠프 주축이 될 전망이다. 다만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반이재명 세력들까지 감싸 안는 빅텐트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권한대행에게 덧씌워진 '내란 공범' 프레임은 최대 약점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입당이 역풍을 일으킬 수 있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정된 주자가 단일화에 비협조적일 경우 무소속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크다.

무소속 출마는 수십억 원의 비용을 본인 주머니에서 해결해야 해 부담이 크다. 무소속으로 나오더라도 한 권한대행은 후보자 등록 기한인 5월 11일 이전에 국민의힘 입당 후 단일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권한대행의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당초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던 국민의힘 경선후보들의 견제가 시작되면서 이들의 흥행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한 권한대행은 반명·범보수 빅텐트를 치고, 이번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개헌을 추진하면서 '개헌 대통령'의 길을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언급된 '임기 1년' 개헌안은 사실상 유효하지 않은 방안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이처럼 통합, 개헌에 이어 경제를 챙기는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정치인의 경험은 없지만, 두 차례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역대 최장수 총리로 재임 중이고, 경제부총리와 주미대사,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경제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