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건설기계, 글로벌 불황 직격탄... 러-우 종전이 회복 KEY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9 07:43

수정 2025.04.29 07:43

HD현대건설기계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첫 수주를 거둔 80t급 초대형굴착기(HX800L). HD현대건설기계 제공
HD현대건설기계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첫 수주를 거둔 80t급 초대형굴착기(HX800L). HD현대건설기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불황과 인프라 투자 축소로 K-건설기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간 실적 효자 노릇을 했던 북미와 유럽 수요 회복 지연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9% 감소한 6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도 12% 줄어든 1조 185억으로 나타났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영업이익이 22.3% 줄어든 417억원, 두산밥캣도 38.6% 줄어든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기계 업계는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 여파로 인프라 투자가 급감하며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올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 내 실적이 악화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안감이 수요 부진을 키웠다. 유럽에선 지난달 추가 금리 인하에도 미국발 불확실성 영향으로 수요 회복이 지연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유럽 내 1·4분기 매출은 2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HD현대건설기계의 북미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0% 감소한 1861억원에 그쳤다. 유럽 실적도 958억 원으로 8% 감소했다. 두산밥캣의 북미 매출 역시 22% 감소한 1071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가 공언한 러-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연간 1만대 시장으로 작지 않은 규모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전쟁 이전 매년 약 1000대를 판매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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