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5년간 국비 포함 총 189억원 확보...지반조사 성능기준 표준화 및 기반기술 개발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필수적인 지반조사 기술 개발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내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을 위한 지반조사 성능 기준 표준화 및 기반기술 개발' 공모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전남도는 현대스틸산업, 남진건설 등 민간기업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녹색에너지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공모에 참여했다. 이번 선정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국비 포함 총 189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해양의 강한 바람과 조류 등에도 안정적으로 지탱할 기초 구조물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밀 지반조사가 필수적이다.
특히 국내 서남해 연안은 연약 지반이 광범위하게 분포돼 지반조사가 필수적이지만, 필요한 기술과 장비 부족으로 외국에 의존해 외화 유출과 기술 종속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전남도는 컨소시엄 참여 기업 및 기관과 함께 △유의파고 2m 이하 환경에서도 안정적 조사 기술 △물리 탐사·현장 시험·실내 시험 통합 분석 기술 △지반정보 통합 관리 방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목포신항에 해상풍력 지반조사 실험 시설을 구축하고, 전주기 관리체계와 국제 표준 기반의 고품질 인증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전남도는 아울러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 자립 기반 구축과 30GW 기준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전망되는 국내 해상풍력 지반조사 시장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해외 의존에서 벗어나 기술 자립을 이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통해 실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과 연계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국산화를 높이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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