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알뜰폰 유심 사러 왔는데요” 불안한 SKT 가입자들, 편의점 몰렸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9 09:57

수정 2025.04.29 09:57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SK텔레콤 유심 무료 교체 시행 첫날인 2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T월드 매장에 유심 재고 소진 문구가 부착돼있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한다. 2025.04.28. hyein0342@newsis.com /사진=뉴시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SK텔레콤 유심 무료 교체 시행 첫날인 2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T월드 매장에 유심 재고 소진 문구가 부착돼있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한다. 2025.04.28. hyein0342@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가 벌어진 SK텔레콤의 알뜰폰 가입자들이 유심을 구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전 고객 대상 무상 교체를 약속하며 사전 예약을 받는 중이지만, 신청 첫날인 28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신청자가 몰리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SKT 유심을 구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28일 기준 편의점 4사가 운영하는 앱에서 '유심' 검색어가 3~5위에 올랐다. 편의점은 알뜰폰 및 선불형 유심만 판매하는데, 187만 명에 달하는 SKT 알뜰폰 서비스 가입자들이 편의점에서 유심을 구매하면서 편의점 4사의 관련 매출도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CU의 경우 SK텔레콤에서 유심 유출 의심 정황이 있다고 밝힌 22~27일부터 유심 매출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주 대비 103.3% 신장했다. SKT에서 유심 무상 교체 조치를 발표했던 25~27일까지 매출은 215.3%, 가장 최근인 26~27일 매출은 374.5% 신장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링크(427.8%), KTM(176.1%), KTM&S(88.4%), LG헬로비전(56.0%), 미디어로그(53.4%) 순이었다. CU 관계자는 "유심은 매출 등락이 심한 품목이 아닌데 매출이 갑자기 크게 늘어난 것은 그만큼 고객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라며 "발주 물량을 최대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GS25 역시 22~27일까지 알뜰폰 유심 매출이 직전 동요일(4월 15~20일) 대비 147.8% 신장했다. 같은 기간 SK세븐모바일 알뜰폰 유심 2종의 경우 667.4%, 주말 기준인 26~27일엔 2102.3% 신장했다. 일부 점포에선 품절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유심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2배, SK유심(SK텔링크 알뜰·반값)은 13배 신장했고 이마트24의 유심 매출은 전월 대비 44.2%, 전주 대비 53.2% 늘었다.

편의점마다 판매하는 알뜰폰 유심 브랜드에 차이는 있지만, 주로 SKT가 운영하는 알뜰폰 서비스인 SK7(SK세븐모바일)을 비롯해 KT의 KTM&S, KTM모바일,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알뜰폰 등의 유심 상품이 입점해 있다. 또한 해킹 사건에 불안함을 느낀 SKT 소비자 중 일부는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하기 위해 타 통신사의 유심을 구입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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