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경찰이 최근 SK텔레콤(017670)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업무용 스마트폰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등 보안 조치에 나섰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SK텔레콤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에 가입돼 있는 업무용 스마트폰 총 2만여대에 대해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
이 중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업무폰은 2400여대로 파악됐으며, 지난 25일 S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을 마쳤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업계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협력해 개발됐다. 유심 정보가 탈취·복제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심 전량 교체에 대해선 "보안에 이상이 있을 경우 그렇게 조치할 수 있다"며 "보안에 이상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경찰 개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유심에 대해서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 가능하면 교체를 진행하라는 내부 공지를 올렸다.
최근 해킹 공격을 받아 SK텔레콤 고객 유심 정보 일부가 탈취된 사건과 관련,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2일 SKT로부터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수사 의뢰를 받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유심 유출 사건 후 부산 남부경찰서에서 '5000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며 "현재 금전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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