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가구 평균 순자산 4억5000만원
비수도권 대비 수도권 부담 더 높아
식비 31%, 주거비 35% 추가 지출
비수도권 대비 수도권 부담 더 높아
식비 31%, 주거비 35% 추가 지출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은퇴가구는 평균 4억5248만원의 순자산을 보유, 연간 평균 소득 3727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평균 지출액은 3727만원이었다. 이들 은퇴가구는 평균 63세에 은퇴해 현재 73세에 이르렀다.
29일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2025 은퇴가구경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통계청 '2024 가계금융복지조사'를 기반으로 은퇴가구 4076건을 분석한 기준이다.
적정생활비 충당여부에 따라 은퇴가구를 5단계로 나눴을 때 '충분히 여유있다'고 답한 은퇴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17억원이 넘었다. '여유있다'는 11억원 이상, '보통이다'도 6억3000만원을 넘어 적지 않은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주 지역에 따라 느끼는 부담이 크게 달랐다. 수도권 은퇴가구는 비수도권보다 더 많은 순자산을 보유하고도 적정 생활비에 여유를 느끼는 정도가 낮았다. 이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순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이 높았던 탓으로, 순자산이 높아도 적정 금융자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은퇴생활비 조달에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역별 은퇴생활비를 살펴보면 비수도권 은퇴가구는 연간 1705만원을 지출하는 데 비해 수도권 연간 지출액 평균은 2113만원으로 약 24% 많았다. 식비를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약 31%, 주거비는 약 35% 더 많이 지출하고 있었다.
김동익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은퇴는 단일한 사건이 아니라 일정기간에 걸쳐 하나의 사회적 역할에서 다른 사회적 역할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막연하게 생각되는 은퇴생활의 실제 모습을 분석한 이번 리포트가 은퇴를 앞둔 분들에게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은퇴준비를 실행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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