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서울고검 출석 명태균 "오세훈 잡으러 서울 왔다"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9 11:36

수정 2025.04.29 11:36

"오 시장과 7번 이상 만나"
명태균 씨가 29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명 씨가 창원지검이 아닌 검찰서울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뉴스1
명태균 씨가 29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명 씨가 창원지검이 아닌 검찰서울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류된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29일 서울고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향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의혹전담수사팀(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명씨를 서울고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의 여론조사업체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된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진행했고, 3300만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오 시장의 후원자인 김한정씨가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는 오 시장과의 만남 횟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정확히 증인과 증거가 있는 것들은 한 7번 이상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검찰은 또 2022년 지방선거와 2023년 보궐선거, 지난해 총선 등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특정 후보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가 공천개입을 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 추천했고 그것이 이루어졌으면 공천개입이고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공천개입이 아니겠죠"라며 "어차피 검찰에서 많은 압수수색과 참고인들을 불렀기 때문에 그 부분은 검찰이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검찰은 명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지난 9일 이후 이틀 만인 지난 11일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공익제보자 강혜경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윤 전 대통령 소환만 남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 2월부터 김 여사 측에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21일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고 검찰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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