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일창 원태성 기자 = 노무현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
'보수 책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권오을 전 국민의힘 의원 등도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뒷받침하는 선대위는 이 후보의 공언처럼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선대위'가 될 전망이다.
강 변호사는 2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어제 오전에 제안받았고 오후에 수락했다"며 선대위 합류 사실을 밝혔다.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내일(30일) 선대위 출범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최초의 여성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강 변호사는 장관 시절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생방송으로 진행된 '검사와의 대화'에 참여한 것이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임명 당시 만 46세로 연공서열이 공고한 검찰 개혁의 중책을 맡았다.
이 후보와의 인연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 변호사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다. 강 변호사는 당시 이 후보에 대해 "기초지자체장과 광역단체장을 차례로 거쳐 전국민의 나라 운영에 도전하는 최초의 정치인"이라며 "오직 약속을 잘 지키고 일 잘하는 능력에 대한 여러분의 신뢰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강 변호사가 진보 진영을 상징한다면, 윤 전 장관은 보수 진영을 상징한다. 이회창 전 국무총리의 참모로 활동한 그는 과거 한나라당의 공천을 담당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보수 책사'로 불렸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과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보수 인사로 분류됐다.
그가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이 후보가 공언한 '통합 선대위'의 상징성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다. 윤 전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가 이 후보 아닌가"라며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분이니 좋은 대통령이 되게 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제게 조언과 고언을 많이 해주신다"며 "대표적인 인물로 윤 전 장관께 선대위를 맡아달라고 부탁드렸다"고 화답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권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밖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도 선대위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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