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어린이 10명 중 4명은 사고 당시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개발원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최근 3년간 12개 자동차보험 판매 보험사의 만 13세 미만 어린이 피해 자동차 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어린이 자동차 사고 피해자는 8만6923명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저출생 추세에 따라 어린이 인구수를 고려한 어린이 1000명당 피해자를 산출하면 사고 피해자는 지난 2023년 18.4명에서 작년 18.8명으로 증가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어린이들은 사고 피해가 컸다.
또 스쿨존에서도 자동차 사고를 당한 어린이가 172명으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스쿨존 사고는 주로 등하교 시간에 집중됐다. 하교 시간인 오후 3~4시 사고 비중이 16.1%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스쿨존 사고의 86.3%는 보행 중 사고로 그중 10.7%가 중상을 입었다.
아울러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어린이 사고도 29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보호자는 어린이를 차량에 태워 이동할 경우 유아용 시트에 앉히거나 안전띠의 높이를 어린이 키에 맞게 조절해 안전하게 매어져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쿨존 내 안전운전 기준과 스쿨존에서 어린이를 다치게 한 경우 처벌도 강화되면서 규정 속도 및 신호·지시 등 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하교 시간대 어린이 보호를 위한 안전관리 강화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어린이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작은 충격에도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단 1명의 어린이도 자동차사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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