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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컷오프 安 "힘 보태겠다" 洪 "역할 여기까지"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9 16:46

수정 2025.04.29 16:46

2차 경선 컷오프 安·洪 安 "누가 최종후보든 李정권 막는 데 힘" 洪은 정계은퇴 의사 "오늘로 정치인생 졸업…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에 탈락한 안철수, 홍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출자들의 소감을 듣고 있다. 뉴스1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에 탈락한 안철수, 홍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출자들의 소감을 듣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결선에 도전했던 안철수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 순)이 탈락한 가운데, 탈락자들의 향후 정치적 행보도 엇갈렸다. 안 의원은 경선 결과와 상관 없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정권교체를 막는 데 지원사격을 약속한 반면, 홍 전 시장은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2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당 대선 2차 경선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결선 진출자는 김문수·한동훈(가나다 순)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경쟁자였던 안 의원과 홍 전 시장은 컷오프됐다.

안 후보는 향후 결정될 최종 후보자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투표 결과 이후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참으로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 국민의힘이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선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비록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한 제 소명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 후보를 막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대권 도전에서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홍 전 시장은 정계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오는 30일 탈당과 함께 지난 30여년 간의 정치인생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은 국민과 당원을 향해 "지난 30년 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정치인생을 오늘로 졸업하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소회를 남겼다.

홍 전 시장은 안 후보와 달리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라고 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투표 결과 발표 이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을 찾아서도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 더 이상 정치는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겠다"며 정계은퇴 뜻을 명확히 했다.

이후에도 홍 전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
갈등과 반목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한다"고 남겼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