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롯데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인공지능(AI)을 그룹 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메타버스∙바이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사업 전 분야에서 AI 활용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는 그룹 내 AI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AI 과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롯데이노베이트, 대홍기획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해 AI 우수 활용 사례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롯데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 및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인도 푸네 지역에 신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로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라인을 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에 출범하는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해 효율화 시너지를 낼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약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서 빼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에는 CES 2025에 참여해 칼리버스에 적용된 AI 기술을 강조하며, AI로 가속화될 메타버스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칼리버스 플랫폼에서는 현실과 다름없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광활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빌딩, 나무, 풀잎 하나하나에 AI 기술이 활용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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