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장사 잘했다… 하반기 이익 확대 전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9 18:17

수정 2025.04.29 18:17

예상 영업이익 12% 증가 65조
반도체·자동차·통신업종 주도
외국인 매도세도 수그러들어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장사 잘했다… 하반기 이익 확대 전망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기업 이익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1·4분기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한 약 64조7222억원으로 추산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20% 내외의 이익 증가율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주요 증권사들도 같은 맥락의 컨센서스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025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을 10~20% 수준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주 중심의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분기별 영업이익 전망을 살펴보면 올해 1·4분기 65조원, 2·4분기 69조원, 3·4분기 79조원 등 꾸준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IT 수요 회복, 자동차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IT 하드웨어, 자동차, 통신 업종이 올해 실적 상승을 견인할 주요 섹터로 꼽힌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IT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스마트폰, 서버 수요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 호조와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흐름이 전망되고 있다. 실적성장의 주된 동력은 북미,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다.

통신 업종 역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은 디지털 광고 및 커머스 부문 매출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고, KT, SK텔레콤 등 통신사들도 5G 기반 수익 다각화 전략 본격화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전망이 증시 하방 경직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2025년은 주요 업종 중심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코스피 전반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변수는 있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 등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이익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업종별 실적 개선 속도와 글로벌 경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한다는 게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편, 최근 코스피 지수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통신주 중심의 수급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공세도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4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실적 상향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2025년은 펀더멘털에 기반한 종목별 차별화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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