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구상에 대해 "후보가 결정되기 전 단계부터 상식에 맞지 않는 방식을 언급하는 건 우리의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MBN '뉴스7'과의 인터뷰에서 "경선 과정에서 8명 넘는 분들이 치열하게 1·2·3차전을 거쳐서 왔는데, 마지막에 결선을 앞두고 원샷 경선을 하는 걸 누가 상식적이라고 하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은 보수의 중요한 자산이지만, 보수의 중심은 국민의힘"이라며 "지금 치열한 경선을 치르는 상황에서 외부에 있는 분과 이러니저러니 얘기하는 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보수가 이기는 후보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단일화 얘기를 할 필요도 없고, 그건 패배주의다. 우리가 중심을 제대로 잡아야 빅텐트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은 과거로 놔드리고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로서 윤 전 대통령을 윤리위 제소까지도 지시했던 상황"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신분도 아닌데 그 이슈를 꺼내서 굳이 탈당을 얘기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본선 경쟁과 관련해 "과거 탄핵의 강을 건너는 데 4년 넘게 걸렸지만, 계엄 이후 4개월 만에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은 계엄의 바다를 저와 함께 건너게 된다"며 "계엄 문제로 민주당이 공격하는 걸 제가 다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배신자 프레임' 극복 방안에 대해 "그 부분이 극복됐기 때문에 결선에 포함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중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누구 묘역을 찾아가야 중도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우파 정책 비슷한 얘기를 하지만, 내용을 보면 빛내서 지역 화폐를 뿌리는 경제정책, 노란봉투법"이라며 "국민들께서 이 후보 본인이 중도 성향이라고 말하는 정책들이 가짜 경제정책이란 점을 분명히 알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판결 기일이 예상보다 빨리 잡힌 데 대해서는 "정치가 아니라 정의를 생각하는 판결을 대법원이 대려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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