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행 측, 단일화 앞두고 활동 폭 넓혀
吳측 "조언 해줘, 단일후보 정해지면 당연히 도와야"
元측 "韓,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분들 찾는 듯"
吳측 "조언 해줘, 단일후보 정해지면 당연히 도와야"
元측 "韓,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분들 찾는 듯"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이 범보수 진영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세력 규합을 시도하고 있다.
한 대행 측은 오세훈 서울시장 측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측에 대선 준비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향후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고, 오 시장 측과 원 전 장관 측은 국민의힘 대선경선이 마무리되는 오는 5월 3일 이후 지원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과 오 시장, 원 전 장관 모두 국무회의 등을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해왔던 사이였기에 향후 범보수 진영 단일화 과정 또는 단일화 이후에도 협력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29일 국민의힘과 한 대행 측에 따르면 최근 손영택 전 총리실 비서실장 등 한 대행 측 인사들이 오 시장 측과 원 전 장관 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캠프 구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 과정에서 캠프 합류에 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으나, 현재 국민의힘 경선 일정이 진행중이란 점에서 합류에 대한 진전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총리실에서 캠프 구성 등 대선 준비 과정에 대해 물어봐서 조언을 해줬다"면서 "총리실에서 우리 측에 공식적으로 도와달라는 타진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도 경선 진행되는 과정에선 어느 한 쪽을 지원하지 말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무소속인 한 대행을 대놓고 도울 수는 없다"면서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고 단일후보가 정해지면 그 때는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공직자 사퇴시한인 오는 5월 4일 전에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단일화 과정 또는 단일화에서 승리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5월 3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가질 예정인 한 대행은 이번 주 내로 사퇴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일정이 촉박한 만큼, 범보수 진영에서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인사들을 통해 향후 세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행 측은 원 전 장관 측에도 조언을 구하면서 합류를 타진했다. 손 전 비서실장 등을 비롯해 총리실 참모진에 원희룡 라인들이 대거 포진해있어 원 전 장관 측과의 활발한 소통은 예고돼왔다.
원 전 장관 측 관계자는 "한 대행 측에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원 전 장관과 우리 쪽 관계자들에게 자문을 구했다"면서 "한 대행이 직업 정치인 경험이 없다보니 경험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들을 찾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일화가 완성되면 이 분들이 다 힘을 합칠 텐데 단일화 조건과 방식에 대해 여러 사람들에게 자문을 듣고 있는 중인 듯 하다"면서 "손 전 실장을 중심으로 실무팀에서 단일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