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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이지스함' 첫 미사일 시험발사..남북긴장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30 07:16

수정 2025.04.30 07:22

북한의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이 지난 2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됐다. 조선중앙TV 캡쳐, 뉴시스
북한의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이 지난 2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됐다. 조선중앙TV 캡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해상에서 이동하면서 핵공격까지 가능한 북한의 최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가 진수 사흘 만에 첫 무장 시험사격에 돌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시험사격을 직접 참관했다. 남한을 향한 무력 시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현호뿐만 아니라 핵 추진 잠수함 건조에 착수하는 등 해상 군사력 강화를 해왔다. 5000톤급 구축함인 최현호는 북한이 그동안 건조한 구축함중 최대 규모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현호의 첫 무장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해군의 핵무장화'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진수했다. 최현호는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한 '북한판 이지스구축함'으로 평가되며,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했다.

북한의 미사일총국, 국방과학원, 탐지전자전총국은 곧바로 구축함 최현호에 탑재된 무장체계의 성능 및 전투 적용성 시험에 착수했다. 최현호를 진수하고 사흘 후인 지난 28일에 초음속순항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대공)미사일의 시험발사, 127㎜ 함상자동포 시험사격이 진행됐다. 29일에는 함대함전술유도무기와 각종 함상자동기관포뿐만 아니라 연막 및 전자장애포의 시험사격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무장체계를 빠른 기간 내 통합운영할 수 있게 완성하라고 군 지도부에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새 세대 고도기술을 도입한 공격 및 방어형복합체계들의 장비수준을 부단히 높여 함의 다용도, 다목적화를 더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는 것은 우리 함선공업부문 앞에 나서는 중대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총국, 국방과학원, 남포조선소 간부들과 첫 시험발사를 지켜봤으며 참관에는 딸 주애,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정식 당 중앙군사위원, 조춘룡 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이 동행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이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됐다.조선중앙TV 캡쳐,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이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됐다.조선중앙TV 캡쳐, 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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