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시장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안심하고 행복한 하남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 경기 하남시가 장애인 이동권과 건강은 물론 정서적 회복과 유대까지 한데 아우르며 '포용 도시'를 실현하고 있다.
30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동행 안심 보험’을 추진 중이다. 전동 휠체어, 스쿠터 등 전동보장구 사고 시 대인·대물 피해까지 보장한다.
시는 등록 장애인 약 1만1895명 가운데 전동보장구 사용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은 약 1588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용자 35.5%가 충돌 사고를 경험했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라 2021년 조례 제정을 마쳐 현재 중앙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장애인의 건강과 사회 적응, 재활을 돕기 위해 전문 재활병원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하남시보건소는 지난달 보바스병원과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보건소는 퇴원을 앞둔 장애인을 대상으로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 복귀를 지원한다. 보바스병원은 근감소증 예방 교육 등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사회 중심 재활 체계 마련 및 돌봄 정책 추진
시는 장애인과 가족 구성원 모두의 삶을 함께 돌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정서적·사회적 지지를 제공하고, 가족 간 유대와 네트워크를 강화할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도 개시했다. 발달 장애인을 대상으로 낮 시간 동안 일대일로 돌봄을 제공하는 통합 돌봄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5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이 시작될 예정이다.
시는 2019년부터 하남시장애인복지관과 함께 공무원은 물론 시민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 위촉 강사를 직접 발굴해 지난해 14개 동, 167명의 시민단체 회원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는 '지금, 마음을 움직이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시민도 원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누구에게나 걷는 일이 불편함 없는 일상이 되고, 힘든 순간에는 서로의 곁이 되어줄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공동체라고 믿는다”며 “작은 불편도 지나치지 않고, 마음속 어려움까지 함께 나누는 행정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하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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