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배두나 "김윤석과 첫 호흡, 기둥돼줘…믿고 놀았다" [N인터뷰]

뉴스1

입력 2025.04.30 12:00

수정 2025.04.30 12:00

바이포엠스튜디오
바이포엠스튜디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배두나가 '바이러스'를 통해 김윤석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주연 배두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바이러스'는 소설 '청춘극한기'가 원작으로,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태솔로 연구원 '수필'(손석구 분),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분),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 분)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리는 영화다. '사과' '범죄소년'의 강이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9년 촬영됐으며 6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배두나는 매사가 우울모드에 연애 세포 소멸 직전인 번역가 택선 역을 맡았다. 택선은 한때 소설가를 꿈꿨지만 일찌감치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지금은 타인의 활자와 온종일 씨름하는 번역 일을 맡고 있는 인물로, 연구원 수필과 소개팅 이후 치사율 100% '톡소 바이러스'로 인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설렘을 느끼게 된다.

이날 자리에서 배두나는 '바이러스'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 "사실 김윤석 선배와 연기 한번 해 본다는 게 제일 큰 매력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20 몇 년을 연기하면서 아직 한 번도 호흡을 못해봤다는 점에서 '이번이 기회다' 하는 조급함이 있어서 하게 된 게 크다"고 고백했다.

배두나는 김윤석과 연기한 데 대해서는 "처음에 윤석 선배님이랑 같이 연기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암수살인'이라는 작품을 보고 나서"라며 "'암수살인'에서 이제 주지훈 배우와 맡이 붙으시는데 저도 주지훈 배우를 알지만 굉장히 편안하게 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상대 배우가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 때문에, 잘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연기가 잘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배두나는 "너무 기발하시다"라며 "애드리브나 대사를 조금 바꾸시더라도 정확하고 너무 기발했다, '정말 이게 딱이다' 할 만큼 기가 막히게 잘 짚으시고 작품을 보시는 눈과 해석하시는 방향성이 정확하시더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한 장면 한 장면 만들 때마다 딱 기둥이 돼주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나무처럼 잔가지에 꽃잎이 흩날릴 수 있게끔 잡아주셔서 믿고 놀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윤석의 로맨스 연기를 본 소감에 대해서는 "사실 선배님을 너무 존경한다는 말 외에는 사실 할 수가 없다"며 "작품 찍기 전에 홀로 김윤석 영화제를 하기도 했었다, 홀로 열 몇 편을 하루에 3편씩 봤다, 선배님이 출연하신 작품을 그때 쫙 다 봤는데 '거북이 달린다' 이 작품을 너무 좋아한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배님이 얼마나 하이 코미디를 하시는지를 봤고 그래서 믿고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며 "선배님의 코미디 계보가 있는데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블랙 코미디가 너무 재밌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러스'는 오는 5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