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위반 사건만 압수수색도 의심 키워"
檢, '건진법사' 의혹 관련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30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25.04.30. photocdj@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30/202504301317097806_l.jpg)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검찰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과 관련해 "면죄부 발급을 위한 면피용 뒷북 수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3년 내내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면죄부 자판기, 전속 로펌을 자처하던 검찰이 이제야 뒷북을 치고 있으니 면피용 쇼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이에 조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무엇을 하다가 이제야 호들갑인가. 하이에나 근성의 발로인가, 아니면 수사쇼 후 면죄부 발급을 위한 '빌드업'인가"라며 "검찰이 그동안의 모든 범죄 혐의는 덮어둔 채 청탁금지법 위반(사건)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의심을 키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조작, 명품백 뇌물, 채해병 사건, 마약 구명 로비, 명태균 게이트와 선거 개입, 고속도로 특혜까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범죄 혐의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입이 아플 지경"이라며 "검찰에게 진정 수사 의지가 있다면 어떤 성역도 남겨두지 말고 모든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다른 수사기관들도 철저한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수사하는 시늉만 하고 또 면죄부를 안겨줄 생각이라면 차라리 손을 떼기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에 맡기는 것이 훨씬 낫다"며 "윤석열 정권 내내 권력의 주구 노릇을 했던 검찰의 행태를,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씨는 지난 2018년 6월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경선 예비후보 공천을 대가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2인자였던 윤모씨로부터 받은 수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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