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5·18재단, 허위 내용 담긴 작품에 5·18 문학상 시상 '사과'

뉴시스

입력 2025.04.30 14:32

수정 2025.04.30 14:32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을 했던 차명숙씨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0년 5·18 당시 보안대와 상무대, 광주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끔찍한 고문을 받았다"며 만행을 폭로하고 있다. 2018.04.3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을 했던 차명숙씨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0년 5·18 당시 보안대와 상무대, 광주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끔찍한 고문을 받았다"며 만행을 폭로하고 있다. 2018.04.3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에 대한 허위 내용을 담은 작품에 5·18문학상을 수여했던 사실을 사과하고 바로잡을 것을 약속했다.

5·18기념재단은 30일 "유공자 차명숙(64·여)씨의 5·18 피해 사실을 왜곡한 서술이 포함된 도서를 5·18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2022년 한 시집을 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시상했었다"며 "그러나 해당 수상작 마지막에 수록된 작품 해설에는 차씨의 피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긴 평론이 실려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문학상 사업을 운영해오면서 수상작 선정 및 출판물 검토와 책임 있는 관리감독을 수행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피해 당사자가 직접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지난해 문제 제기 이후 재단은 노력을 거듭, 작가·평론가와 함께 차씨를 만나 의견을 듣고 사과했다"며 "재단은 문학상 수상작 선정 과정을 강화하고 5·18 당사자 보호 및 왜곡 대응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

사과문도 홈페이지에 공개 게시하고 정정보도 요청 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5·18 당시 가두방송에 나섰던 차씨는 계엄군에 붙잡힌 뒤 고초를 겪으면서 고문 후유증을 얻었다.

그러나 자신을 성고문 피해자라고 적시한 구술집과 5·18문학상 수상 작품을 뒤늦게 발견, 상을 수여한 재단에 문제를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