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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 CBT 앞두고 사내간담회 연 카카오...개발 모델 성능도 공개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1 15:46

수정 2025.05.01 15:46

(카카오 제공) /사진=뉴스1
(카카오 제공) /사진=뉴스1
카나나-o 창작 예시 /사진=뉴스1
카나나-o 창작 예시 /사진=뉴스1

카카오가 공개한 '카나나-o' 활용 예시 화면.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공개한 '카나나-o' 활용 예시 화면.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사진 속 캐릭터는 라이언과 춘식이야. 라이언과 춘식이가 서울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의 짧은 모험기 도입부를 만들어줘." 개발자가 '카나나-o'에 이같은 내용을 입력하자 카나나-o가 서사를 담은 문장 5개로 한 단락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냈다. 문구에는 라이언과 춘식이 하늘에서 떨어진 '서울의 비밀을 찾아라!'라는 문구를 보고 호기심을 느껴 특별한 여정을 떠난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카오가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의 일반인 대상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 출시를 앞두고 관련해 임직원 간담회를 연 것으로 파악됐다. 멀티모달 언어모델 '카나나(Kanana)-o'의 성능 및 개발 후기도 공개되면서 서비스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나나 출시 임박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카나나 등 AI 유관 부서 직원들이 참여하고 전 직원이 들을 수 있는 사내 간담회 '오픈톡'을 열고 카나나 CBT 출시 전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픈톡에서는 본격적인 서비스 공개에 앞서 사내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고 피드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카나나는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자 업무를 돕는 AI 메이트 서비스로, 카카오톡과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내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이 상반기 내 CBT 시작을 공언한만큼 출시 시기는 이달 초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구글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양대 앱마켓 출시 심사를 신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가 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 기준을 개정하고 지난달 28일부터 적용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처음 나왔다. 새로운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는 서비스 카나나와 카나나가 수집하는 정보 항목이 새롭게 포함됐다. 또한 카카오는 개인정보를 함께 처리하는 국외 위탁업체에 협력사인 챗GPT 개발사 오픈 AI를 새롭게 추가했다.

블로그 통해 '카나나-o' 성능 공개
이날 카카오는 국내 최초로 멀티모달 AI 모델인 카나나-o의 성능과 개발 후기를 테크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카나나-o는 음성과 텍스트 처리에 특화된 카나나-a와 이미지 처리에 특화된 카나나-v를 합친 통합 모델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o는 한국어 및 영어 벤치마크(성능 검증)에서 글로벌 최고 AI 모델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한국어 벤치마크에서는 높은 우위를 보였다. 감정 인식 능력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에서 큰 우위를 기록하며, 감정까지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AI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카카오 김병학 카나나 성과리더는 “카나나 모델은 복합적인 형태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처리함으로써 기존의 텍스트 중심 AI를 넘어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며 공감하는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독자적인 멀티모달 기술을 바탕으로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 연구 결과 공유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 꾸준히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개발 AI 모델 ‘카나나(Kanana)’의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공식테크 블로그를 통해 언어모델, 멀티모달 언어모델, 비주얼 생성모델 등의 성능과 개발기를 공개해왔다. 지난 2월에는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Kanana Nano 2.1B’ 모델을 오픈소스로 깃허브(GitHub)에 배포한 바 있으며, 자체 개발 언어모델 ‘Kanana’의 연구 성과를 담은 테크니컬 리포트를 아카이브(ArXiv)에 공개하기도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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