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관세전쟁 여파… 中 제조업 석달 만에 수축 국면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30 18:10

수정 2025.04.30 18:10

4월 PMI 전망치보다 낮은 49.0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경제성장을 떠받쳐오던 제조업이 부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0일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을 기록, 제조업 분야의 경기수축 국면에 들어섰음을 알렸다. 전월(50.5)보다 1.5p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50.2로 올라서며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뒤 3월에도 이를 유지했으나, 4월 다시 수축 국면으로 전환하며 부진 조짐을 알린 것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 49.8보다도 낮다.

중국의 공급업체들이 트럼프 정부의 중국에 대한 145% 관세 부과 전에 상품을 서둘러 내보내 4월 들어 제조업 수축을 더 부채질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무역이 위축될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는 초기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가동해 제조업을 되살리고, 미국과 무역협상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받게 됐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기업 규모별 PMI를 보면 대기업 49.2, 중형기업 48.8, 소형기업 48.7로 전달 대비 각각 2.0p, 1.1p, 0.9p씩 내려앉았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수축이 더 컸다.

한편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4월 50.4로 전월(50.8)보다 0.4p 내렸지만, 확장 국면은 지켰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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