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5월 코스피 2450~2700 전망… 관세 우려 완화·실적 주목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30 18:29

수정 2025.04.30 18:29

주가낙폭 컸던 실적주에 관심
대선정국 테마장세 펼쳐질듯
외국인 매도공세 약화 예상
5월 코스피 2450~2700 전망… 관세 우려 완화·실적 주목
트럼프 관세리스크에 증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이달에 변동폭은 차츰 잦아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적 가시성이 높고 주가 낙폭이 큰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5월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는 2430~2700 수준으로 격차가 270p에 이른다. 대다수 증권사가 2450선 하단을 예상하는 한편 2700선을 웃도는 고점을 제시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가장 낮은 하단을 제시한 곳은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5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430~2650선을 예상했다. 이어 키움증권은 2450~2670선을, 한국투자증권은 2450~2650선을 각각 제시했다. 가장 높은 상단을 내놓은 건 유안타증권이다. 유안타증권은 2450~2700선을 전망했다.

다만, 이달에는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개월간 주식시장은 트럼프 관세 영향권에 놓여 있겠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이달 초 폭락을 겪으며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5월 중)급격한 V자 반등은 어려워도, 증시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 인하와 정부 차입비용 하락에 따른 재정긴축을 경제정책 핵심 기조로 가져가는 만큼 당분간 미국이 관세 관련 파상공세를 거두고 협상에 주력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막무가내식 관세·통상 압박은 국채 투매와 미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등으로 이어졌다"며 "트럼프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선 이하로 하향 안정화되거나, 충분한 수준의 매크로 자신감을 담보하기 전까진 관세 관련 대화·협상에 주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관세 우려 완화와 맞물려 1·4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 만큼 시장에서는 주가 낙폭이 컸던 실적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수 업종들이 관세 잡음을 거치며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한 양상"이라며 "주가 낙폭이 크면서도 실적 모멘텀이 견고한 업종으로는 반도체, 기계,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인터넷, 자동차 등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웃돌고 있는 현 국면에서는 증시 변동성을 활용해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이 연구원은 "연기금이 포트폴리오 배분 때문에 국내 주식 비중을 지속 늘려야 하고, 외국인 수급도 원화 약세 압력이 누그러지면서 순매도 강도가 옅어지는 중"이라며 "5월 코스피는 완화된 금리 환경과 안정된 환율 여건 속에서도 경기 둔화 리스크로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커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 우량주는 저점 분할매수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주가 방어 성격이 있는 종목들에 지속적이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내수, 금융 등 경기방어주는 배당 매력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5월 말로 갈수록 대선 정국에 들어가면서 각 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테마 장세가 출현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여야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과 내수 부양책과 관련해 형태만 다를 뿐 방향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과 내수주를 정책 트레이딩 전략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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