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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줄 알았는데"…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 원인은

연합뉴스

입력 2025.04.30 18:50

수정 2025.04.30 18:50

진화 마치지 않은 상태서 건조한 날씨 속 강풍 타고 속불 재발화
"꺼진 줄 알았는데"…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 원인은
진화 마치지 않은 상태서 건조한 날씨 속 강풍 타고 속불 재발화
노심초사 (출처=연합뉴스)
노심초사 (출처=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김선형 기자 = 대구 함지산에서 난 불이 진화와 재발화가 반복돼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3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1분께 북구 함지산 일대에서 난 불은 산불영향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에 주불이 진화됐다.

그러나 6시간여 만인 29일 오후 7시 31분께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부분 재발화했다.

산림 당국은 30일 오전부터 진화 헬기와 인력, 진화차 등을 동원해 재발화한 5곳의 진화 작업을 오전 중 대부분 마쳤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순간 초속 5∼10m인 강풍이 불면서 일부 구역에서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더니 재발화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4시 50분께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29일 집으로 돌아갔던 서변동 주민은 다시 대피에 나섰다.

산림 당국은 낮 최고 기온 섭씨 28도 안팎에 건조한 상황에 속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되살아난 것으로 본다.

현재 대구에는 건조경보도 발령된 상태다.

4월 들어서 나무에 새잎이 돋아나기는 했지만, 바닥에는 여전히 불이 붙기 쉬운 낙엽층이 두껍게 쌓여 있다.

산림 당국은 산불영향 구역 내에서 재발화해 불이 크게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낙엽이나 나뭇가지에 불이 붙은 뒤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비화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43대와 37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불을 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방청도 지난 28일 오후 4시 5분에 발령했다가 다음 날 오후 1시 23분에 해제한 국가소방동원령을 이날 오후 5시 47분을 기해 재발령, 민가 피해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 상황을 확인하러 나온 40대 조야동 주민은 "노곡동은 차량 통제를 시작했다고 하고 서변동은 난리라는데 아직 아무 말도 없어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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