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바닥 다졌나"... 건설株 목표가 줄상향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1 07:20

수정 2025.05.01 07:2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건설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장기간 부침을 겪었으나 올해 1·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증권사도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삼성, 다올, 메리츠증권 등 증권사 7곳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무려 18% 올려잡았다.



목표가가 올라간 건 현대건설만이 아니다. 이날 LS, 유안타, 다올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은 대우건설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또 증권사 5곳 DL이앤씨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이 건설주에 대한 눈높이를 올린 건 양호한 실적 덕이다. 1·4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1·4분기 영업이익으로 213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12.19% 뛰어넘었다. 대우건설 역시 컨센서스 대비 78.17% 증가한 15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DL이앤씨는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082억원, 81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LS증권 김세련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지난 4·4분기에 이어 주택부문에서 준공정산이익이 발생한데 이어 플랜트 부문에서 이익 기여가 확대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을 필두로 전반적으로 개선된 실적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 신동현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건축 및 주택 부문의 점진적인 매출총이익률(GPM) 개선과 플랜트 부문의 이익률 정상화가 교집합을 이루기 시작했다"며 "DL이앤씨 역시 양호한 수익성 현장의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고, 민간참여사업 도급 증액 효과가 더해지면서 양호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건설업 자체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마진 회복'이라는 선행 조건이 확인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건설업에서 중요한 것은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이 상승하는지 여부"라며 "또 부동산 공급 증가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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