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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에 신한·하나·기업銀 선정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30 21:16

수정 2025.04.30 21:16

하나 신규 진출… 국민 탈락 고배
年 20만명 신병 확보 경쟁 본격화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이 나라사랑카드 3기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가 현행 2곳에서 3곳으로 확대되면서 사업에 참여하는 은행 간 장병 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C&C는 지난 29일과 이날 입찰에 참여한 4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IBK기업은행)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뒤 이같이 3기 우선 협상대상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선정되는 3개 은행은 내년부터 최대 8년간(기본 5년+3년 연장 가능) 사업을 맡게 된다.

군인공제회C&C는 사업자 선정에서 장병들에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카드 혜택'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

나라사랑카드 발급 및 재발급, 나라사랑카드 부가·제휴·금융서비스 등 사업수행능력에 총 100점 중 80점을 배정했고, 그중에서도 서비스부문(25점)의 비중이 제일 높아서다. 이에 따라 은행 3곳은 차별화된 장병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수익성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방 병무 행정 효율화를 위해 장병 체감형 차세대 원스톱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현 2기 사업자인 IBK기업은행과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은 나라사랑카드 수성과 쟁탈을 위해 강한 의지를 보였고, 올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첫 도전한 하나은행은 사업설명회 전부터 별도의 현장견학을 요청할 만큼 열의가 높았다.

은행들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매년 약 20만명의 10·20대 남성을 신규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어서다. 나라사랑카드는 입영 대상자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해 급여통장과 신분증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단독사업 당시 321만장을 발급,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2차 사업 당시 254만장을 발급했다. 10·20세대 고객은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시중은행들은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통해 이들을 최대한 확보해 주거래은행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신한은행은 사회복무요원을 포함한 병역의무자의 실질적인 복지 증진을 위해 파격적인 카드서비스를 포함한 신한금융그룹만의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다양한 군 전용 비대면 금융상품을 출시하면서 디지털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군 장병들의 편의성 증대에 앞장설 방침이다. IBK기업은행도 안정성에 기반한 혁신 기술과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국방의무를 이행하는 20대 청년에게 확장된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모든 병역의무자를 예우하는 문화 확산에 앞장설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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