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개그콘서트'가 가정의 달을 맞아 2주 연속 '전체관람가' 특집을 꾸민다.
KBS 2TV '개그콘서트'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오는 7일 전체관람가 특집 녹화를 진행한다. '개그콘서트'의 방송 등급은 15세 이상 시청가이지만, 이번 녹화를 통해 '개그콘서트'는 4일 방송과 11일 방송을 전체 관람가로 조정하게 됐다.
당초 전체 관람가 특집은 어린이날을 맞아 방송되는 4일 방송에만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특집에 대한 많은 관심이 쏟아지면서 한 회를 연장하는 결정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개그콘서트' 측은 지난달 25일 "30일 녹화하는 어린이날 특집 방청 신청자가 2만 건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한 주 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초대하기로 했다"라며 "'개그콘서트'는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해 아이들의 맑은 웃음이 계속해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체 관람가 특집을 위해 '개그콘서트'는 기존의 녹화되던 코너들의 수위를 조금 낮추고, 남녀노소가 웃을 수 있는 코너를 준비해 무대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는 10대 층을 공략하겠다는 '개그콘서트'의 전략을 엿볼 수도 있는 구석이다. '개그콘서트'는 본방송 외에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에 담기지 못한 코너의 풀버전 영상을 공개 중이다. 구독자만 77만 명을 넘기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유튜브 채널의 주 소비층이 10대와 20대인 만큼, 좀 더 어린이 친화적인 편성으로 10대 시청자층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개그콘서트'는 이번 가정의 달 특집을 통해 '전 국민 웃음 대통합'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에도 조금 더 가깝게 다가선다는 목표다.
최근 '아는 노래' '황해 2025' '믿는 우리 새끼' '가을씨의 하루' '데프콘 썸 어때요' 등의 인기 코너들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개그콘서트'. 특히 '개그콘서트'는 기존의 황금 시간대였던 일요일 밤 9시 20분으로 편성을 옮기면서 '대세'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편성 시간대를 옮기고 3%대와 2% 후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개그콘서트'가 전체 관람가로 조정되는 가정의 달 특집을 통해서 유튜브에서의 흥행을 이어 제대로 시청률 반등의 기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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