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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연휴, '썬더볼츠*' vs 韓 영화 2편 '삼파전' [N초점]

뉴스1

입력 2025.05.01 08:01

수정 2025.05.01 08:01

'썬더볼츠*'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파과' 포스터
'썬더볼츠*'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파과'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연이은 공휴일로 설렘을 주는 가정의 달 5월, 극장가에서 수혜를 입는 작품이 나올까.

지난달 30일에는 세 편의 기대작이 동시에 개봉했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와 '썬더볼츠*'(감독 제이크 슈레이어), '파과'(감독 민규동)다. 세 편의 영화는 모두 1일 근로자의 날, 3일과 4일 주말, 5일 어린이날(부처님 오신 날), 6일 대체 휴일 등의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며 기대감을 주는 작품들이다.

일단은 마블 영화인 '썬더볼츠*'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맞대결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른바, '마블' 대 '마블리'의 대결이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개봉 첫날인 4월 30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11만 7042명의 관객을 동원, 10만 175명의 '썬더볼츠*'에 앞서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마동석의 주연작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갖춘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분), 김군(이다윗 분)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영화는 마동석의 영화로는 독특하게도 '오컬트 액션' 장르를 표방한다. '검은 사제들'이나 '파묘' 같은 오컬트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구마 의식을 소재로, 악령에게 빙의된 소녀 은서로 변신한 정지소와 퇴마사 샤론을 연기한 서현의 '영적 매치'가 주요 볼거리로 내세웠다. 다만 '마동석의 영화'인 만큼 특유의 통쾌한 액션 시퀀스도 다수 나오는데, 악당뿐 아니라 악령과도 싸우는 마동석을 보는 재미가 있다.

'썬더볼츠*'는 올해 두 번째로 나오는 마블 영화다. 마블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로 이를 뛰어넘는 인기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2월에 나온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역시 165만 명대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썬더볼츠*'는 시사회 후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더불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황금기를 함께 한 버키(세바스찬 스탠 분)을 비롯해 '블랙 위도우'에도 나왔던 엘레나(플로렌스 퓨 분) 등 기존 MCU 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많아 흥행을 기대해 봄 직하다.

마블과 마블리의 흥행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복병이 활약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기존 개봉 영화인 '야당'과 신작 '파과'의 추이를 주목할만하다. '야당'은 지난 4월 16일 개봉해 29일까지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작품이다.
마약 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과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임에도 누적 184만 1803명(4월 30일 기준)을 동원하며 선전해 왔다.

'파과'는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셜 섹션에 초청받은 작품으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와 '내 아내의 모든 것' '간신' '허스토리'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의 신작이다.
두 MCU 영화와 같은 날 개봉하는 '파과'는 주목도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민규동 감독의 세련된 연출, 배우 이혜영, 김성철의 탁월한 연기와 인기 소설이었던 원작 등에 대한 호감도가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낼 가능성도 있을 것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