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글로벌 고객 메모리 수요 변함없다"
삼성전자 "2분기부터 HBM 판매 증가…계단식 회복"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가 2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된 'TSMC 2025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 참가해 6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HBM4' 등 핵심 메모리 제품군을 공개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1/202505010831422498_l.jpg)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글로벌 고객들은 당사와 협의 중이던 메모리 수요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일부 고객은 단기 선제 공급을 요청하며 수요를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있다는 전언이다.
SK하이닉스 측은 "PC와 스마트폰과 같은 IT 소비재들은 당분간은 관세 적용이 유예되며 올해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최종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 전 구매를 서두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오히려 교체 수요를 촉진시킬 수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AI 서버는 상대적으로 관세로 인한 수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다"며 "당사는 고객과 협력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 비중이 높아 미국 고객향 매출 비중은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법인소재지 기준 60%로 높은 상황이지만 미국 직접 수출은 높은 편이 아니어서 직접적인 타격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SK하이닉스는 "관세 부과 기준은 미국으로 선적되는 물량에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본사를 미국에 두고 있는 고객이라도 메모리 제품의 선적은 미국 이외 지역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미국에 직접 수출 비중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며 "향후 관세가 발효되는 시점에 고객과 협의해 고객 공급 안정성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HBM3E 12H D램 제품 이미지. (사진 = 업체 제공) 2024.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1/202505010831435177_l.jpg)
특히 1분기 중국 내수 수요 진작으로 당초 예상 대비 PC와 모바일 고객사 메모리 재고가 조기 정상화되면서 수요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HBM3E 개선 제품의 초기 수요 대응을 확대하고 서버향 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제품을 믹스해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1분기에는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과 HBM3E 개선 신제품에 대한 기대로 수요를 이연시켜 전분기 대비 HBM 판매가 감소했다"며 "HBM3E 개선 제품은 주요 고객사들에게 샘플 공급을 완료했고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판매 기여 폭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와 AI향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하반기 매출 개선 폭은 다소 변동성이 있지만, HBM 판매량은 1분기 저점을 찍은 후 2분기 이후 HBM3E 신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분기마다 계단식으로 회복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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