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산불 피해지역 회복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참여형 관광전략'을 펼치겠다고 1일 밝혔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자원봉사와 관광, 기부와 소비가 하나로 연결되는 새로운 형태의 회복형 관광 모델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이 달부터 '볼런투어'(Voluntour. 자원봉사 Volunteer+관광 Tourism)를 시범 운영한다. 참가자는 1박 2일 동안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 정비, 마을 환경 개선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지역 문화유산과 대표 관광지를 탐방하게 된다.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와 여행에 필요한 경비가 지원되며, 자원봉사 시간도 관련 기관에서 공식 인정받을 수 있다.
도는 또 10개 전담여행사를 통해 기부와 관광을 결합한 '기부 여행' 상품도 선보인다. 관광객이 산불 피해지역 핵심 관광콘텐츠를 엮은 테마여행에 참여하면, 참가 인원당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기부금 1만원이 자동 적립된다.
이들 프로그램은 2개 시군 이상을 1박 2일간 여행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외국인(4인 이상) 유치 여행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산불 피해 지역으로 유치하면 기존 인센티브보다 더 지급한다.
당일형 여행의 경우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체류형은 1박당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최대 두 배 높였다.
경북도는 5월을 지역관광 회복의 전환점으로 삼고자 이같은 볼런투어와 기부 여행 등 참여형 관광을 본격화하면서 영양·영덕 등지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봄축제를 차례대로 재개해 멈췄던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 6월 경주에서 열리는 한류콘서트 'Beyond in Gyeongju'를 비롯해 국내외 관광박람회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홍보 마케팅도 본격화해 회복의 흐름을 전국과 세계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지역 5월의 관광지로 ▲의성 조문국 사적지의 작약꽃길 ▲안동 하회마을, 병산서원 ▲청송 청송정원 양귀비꽃밭, 주산지 ▲영양 일월산자생화공원, 두들마을 ▲영덕 삼사해상산책로(블루로드), 죽도산전망대 등을 추천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사는 "이번 사업은 걸음을 내딛는 단계이지만, 피해지역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경북에는 그 싹이 될 만한 아름다운 관광지들이 많다. 많은 분이 방문해 경북의 매력을 한껏 경험하고, 희망을 함께 키워나가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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