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위해 일방적으로 선언한 국가 비상사태를 종료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표가 단 1표 모자라 통과하지 못했다.
상원에서 집권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을 보유한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이탈 표가 3표 발생했다. 랜드 폴(켄터키),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이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이 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중도 인사로 꼽히는 콜린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너무 광범위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관세 부과에 훨씬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캐나다 같은 동맹국을 중국과 같은 적성국처럼 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상원에서는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를 무효로 하는 결의안이 찬성 51표로 가결된 바 있으나 당시 찬성표를 행사했던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켄터키)이 이번 표결에는 불참했다. 당시 가결된 결의안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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