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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끊겼는데 값만 계속 오른다".. 강남3구 아파트값 상승률 또 1-3위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1 14:00

수정 2025.05.01 17:20

서울 23개 자치구 오르며 상승폭 확대
세종 상승률 0.49%.. 전국 1위 급등지
서울 한강 인근에서 바라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한강 인근에서 바라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시의 토지허가거래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한 달이 넘었지만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규제 지역을 포함한 23개 자치구 모두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세종시는 전주 대비 2배 이상 오르며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4주(4월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하며 전주(-0.01%)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0.09% 오르며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하락(-0.01%) 전환, 경기는 0.02% 하락하며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0.02%에서 0.0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호가가 상승하고 상승거래도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보합세를 유지한 강북·도봉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규제 이후 강남권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0.13%에서 0.19%로, 용산구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0.13%에서 0.15%로 상승폭이 커졌다. 또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전주(0.18%)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정보 그림. 한국부동산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정보 그림.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자치구 중에는 강남구가 상승률 1위(0.19%), 이어 서초구(0.18%)와 송파구(0.18%), 마포구(0.17%), 성동구(0.16%), 양천구(0.14%) 순으로 조사됐다. 토허제 이후 풍선효과 우려 지역으로 지목된 자치구 중에는 마포구(0.14%→0.17%)만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동구(0.11%→0.11%)와 광진구(0.09%→0.09%)는 상승폭 유지, 성동구(0.17%→0.16%)와 동작구(0.09%→0.08%)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현재 공급 불안 심리, 통화량 팽창,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섞여 수급 불균형이 심한 상황"이라며 "거래는 줄고 가격은 빠지지 않은 횡보 장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 아파트는 5대광역시(-0.06%→-0.07%)와 8개도(-0.03%→-0.05%)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주 -0.04%에서 -0.05%로 하락폭도 확대됐다.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세종특별자치시는 전주 0.23%에서 0.49%로 상승폭이 커지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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