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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느끼는 유산…국립춘천박물관, 촉각전시 체험공간 운영

연합뉴스

입력 2025.05.01 09:57

수정 2025.05.01 09:57

점자 블록·음성 안내 등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무료 입장·상시 개방
손끝으로 느끼는 유산…국립춘천박물관, 촉각전시 체험공간 운영
점자 블록·음성 안내 등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무료 입장·상시 개방

'금동보살입상' 환조 (출처=연합뉴스)
'금동보살입상' 환조 (출처=연합뉴스)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국립춘천박물관은 촉각 전시물 체험 공간 '모두를 위한 문화놀이터'를 상시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관람객 누구나 본관 1층 문화놀이터에서 박물관의 불교 문화유산 두 점을 기반으로 제작한 촉각전시물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은 지난해 보물로 새로 지정된 '금동보살입상'과 고려 초 강원지역 철불 제작 양상을 대표하는 '철조약사불좌상'을 본떠 만든 촉각 체험물 8점을 본관 로비 1층에 설치했다.

두 불상과 보살상의 크기를 축소한 환조(丸彫)의 조각으로 제작해 관람객이 손으로 전체 형상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하고 조각 품 앞에 음성안내기를 설치했다.

또 불상과 보살상 각 세 부분을 평평한 면에 도드라지게 새기는 부조(浮彫)로 조성하고, 작품에 대한 점자 설명도 마련했다.



'약사불좌상' 환조· 부조 체험대 (출처=연합뉴스)
'약사불좌상' 환조· 부조 체험대 (출처=연합뉴스)

박물관은 장애인 의견을 수렴해 이를 이번 전시에 반영하기도 했다.

공간 출입구에는 체험 시설을 안내하는 촉지도와 점자 설명문, 음성 안내기를 설치하고, 입구에서부터 촉각전시물 체험대까지 인도하는 점자 블록도 바닥에 부착했다.

박물관은 공간 가장자리로 점자 블록을 설치하는 방식이 보행에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에 따라 점자 블록을 대각선으로 설치해 이용자가 공간을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촉각전시물로 제작된 불상과 보살상이 인쇄된 엽서에는 각 문화유산 이름을 점자로 찍어볼 수 있도록 기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 전시품 수어 해설 영상을 제공하는 배리어프리(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키오스크를 설치해 전시 접근성을 높였다.


전시·체험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약사불좌상' 환조· 부조 체험대 (출처=연합뉴스)
'약사불좌상' 환조· 부조 체험대 (출처=연합뉴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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