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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빅텐트 성공 본 적 없다…텐트 안 사람이 중요"

연합뉴스

입력 2025.05.01 10:37

수정 2025.05.01 10:37

"이재명, 좋은 지도자 되려는 열망 있어…대통령이라면 비판하는 사람도 설득해야"
윤여준 "빅텐트 성공 본 적 없다…텐트 안 사람이 중요"
"이재명, 좋은 지도자 되려는 열망 있어…대통령이라면 비판하는 사람도 설득해야"

대화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윤여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 (출처=연합뉴스)
대화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윤여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1일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반(反)이재명' 세력 규합을 위한 '빅텐트'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을 두고 "텐트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그 텐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중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빅텐트를 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특별히 성공한 예가 있나"라며 "저는 빅텐트가 성공한 일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대선 출마 가능성이 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물론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와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등의 합류가 거론되는 빅텐트의 파급력을 평가절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이 후보에 대해 "잘 모르던 분이지만 단둘이 말씀을 나눠보니 제가 갖고 있던 인상보다 진지하고 좋은 지도자가 되려는 열망이 있더라"라며 "배우고 싶어 하고 의견을 들으려는 면모에 호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순발력이 뛰어난 분이지만, 자신의 순발력을 과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늘 다시 한번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비명(비이재명)계가 다수 합류해 선대위가 통합에 방점을 두고 구성된 것과 관련해서는 "(선대위에) 참여하신 분들도 (이 후보가) 유력한 대안이라면 자기들 도움이 필요하다는데 왜 안 돕겠나"라며 "나라를 위해 그분들도 기꺼이 참여한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국민 편을 갈라 자기 지지 세력을 공고히 하려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자기를 비판하던 사람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선대위 면면이 이 후보가 대통령 당선 시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한 것도 고려한 인사인가'라는 물음에 "당연히 고려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로 국정을 책임지고 하려면 그때그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성 있는 분들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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