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은 창선면 지족해협 일원에 위치한 전통 어업 유산 '죽방렴'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남해군은 이번 등재 추진을 계기로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길 기대하고 있다.
군은 12일 FAO 실사단이 남해 지족해협을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FAO 실사단은 이번 현장 실사에서 죽방렴의 구조와 작동 방식, 지역 주민의 어업 활동, 그리고 농업과의 연계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실사 일정에는 지족해협 일원의 죽방렴 현장체험, 인근 농업 소개, 지역 주민 인터뷰 등이 포함된다.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는 단순한 어업 유산 보호를 넘어, 지역 경제와 생태 보전, 전통 지식의 국제적 인정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세계유산 등재 이후에는 어촌·농촌 관광 활성화, 전통 생계 시스템에 대한 학술·교육적 활용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남해군 관계자는 "죽방렴은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슬기로운 어업 방식이며 지역민들의 삶과 뗄 수 없는 공동체 자산"이라며 "이번 FAO 실사가 남해의 전통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죽방렴은 조류가 빠른 해역에 대나무를 엮어 만든 어살을 설치해 물살을 따라 이동하는 어류, 특히 멸치를 포획하는 전통 어법으로 2010년 명승,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2019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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