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경청투어'…연휴에 포천·연천→강원→경북→충북 순회
험지부터 찾는 이재명…보수 강세 접경지역서 통합 행보 시작오늘부터 '경청투어'…연휴에 포천·연천→강원→경북→충북 순회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전국 각지에서 국민과 직접 만나 민심을 듣는 '경청 투어'를 경기도 북부 접경지역에서 시작한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민주당이 약세라고 평가 받는 '험지'를 먼저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통합 행보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근로자의날을 맞아 한국노총 정책협약식 등 노동 관련 일정을 서울에서 소화한 뒤, 곧바로 경기 포천군과 연천군으로 이동한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사건 대법원 상고심에는 출석하지 않는다.
이 후보가 방문하는 포천군은 최근 공군 오폭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기도 하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정을 미리 짜서 가는 게 아니다"라며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만나 가감없이 이야기를 듣고, 정책 공약 등에 수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연천에 이어 2일에는 강원도 철원·화천·인제·고성, 3일에는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 4일에는 경북 영주·예천 및 충북 단양·영월·제천을 방문한다.
연휴 기간을 모두 지역 순회에 할애하는 것으로, 그만큼 국민과 직접 만나 민생을 챙기겠다는 뜻을 담은 행보로 볼 수 있다.
'골목골목 선대위' 서울 지역 위원장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의 핵심 콘셉트가 '경청'이라며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국민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회 지역 선정에 있어서도 대도시에 비해 소외되고,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자주 방문하지 못한 곳들을 우선했다고 한다.
민주당 대선 선대위원장을 맡은 주요 인사들은 통합을 일제히 강조했다.
윤여준 선대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대한민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려면 자기를 비판하고 반대했던 사람들을 설득해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연 공동선대위원장 겸 국민통합위원장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통합을 통해 국민 사이에 남은 '반(反)이재명 정서를 극복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모든 활동을 국민 통합에 맞춰 겸손하고 겸허하게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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