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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청소년 스포츠축제 '호프&드림스 페스티벌' 요르단서 개막

연합뉴스

입력 2025.05.01 11:10

수정 2025.05.01 11:10

난민 청소년 스포츠축제 '호프&드림스 페스티벌' 요르단서 개막

요르단 내 아즈라크 캠프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난민 청소년들. (출처=연합뉴스)
요르단 내 아즈라크 캠프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난민 청소년들.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태권도를 주축으로 시작된 난민 청소년들의 스포츠 축제 '호프 앤드 드림스 스포츠 페스티벌'이 4월 30일(현지시간)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보호구역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태권도연맹(WT)과 태권도박애재단(THF)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3일까지 나흘간 요르단의 아즈라크·자타리 난민 캠프와 수도 암만 시내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약 4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는 아즈라크 캠프에서 태권도를 포함한 스포츠계와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 보호 아래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이곳은 행사 당일만 특별히 개방됐다.

태권도, 베이스볼5, 배드민턴, 농구 등에 참가하는 난민 청소년들은 이날 공개 수업과 시범 경기를 선보였다.



조정원 WT 총재는 "처음 태권도로 시작한 이 작은 움직임이 이제는 다양한 종목이 함께하는 스포츠 축제로 발전했다"며 "이 행사는 스포츠가 난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이며, 앞으로 더 많은 종목이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도 "3회째를 맞은 이 축제에 다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에 더 많은 청소년이 베이스볼5를 즐기는 모습을 보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개막식 후 캠프 내에서 난민 청소년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요르단 내 최대 난민 보호구역인 자타리 캠프로 이동해 개막 행사를 이어갔다.

자타리 캠프는 약 8만 명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리아 난민 보호구역으로, 한국난민기구(KRP)가 UNHCR 허가를 받아 태권도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WT와 THF는 2016년부터 난민 캠프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포츠 보급 활동을 펼쳐왔으며, 2023년부터는 야구,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과의 협력을 통해 스포츠 축제로 확장했다.


올해는 태권도, 3대3 농구, 베이스볼5, 배드민턴, 핸드볼에 역도(시범 경기)까지 6개 종목 경기가 열린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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