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온도반응성 입자, 결핵균 방어 향상…질병청, 백신 전달체 개발

뉴시스

입력 2025.05.01 12:03

수정 2025.05.01 12:03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과 공동연구
[세종=뉴시스] 나노입자 전달체 활용 결핵 백신 연구 모식도(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나노입자 전달체 활용 결핵 백신 연구 모식도(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새로운 백신 전달체인 온도 반응성 입자를 결핵 백신에 적용했을 때 면역 반응이 향상되고 결핵균 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온도 반응성 나노입자 기술과 국립보건연구원의 결핵 백신 개발 기술을 융합해 이뤄진 성과다.

이번에 적용된 나노입자는 상온에서 입자 형태였다가 체온에서 항원을 방출시키는 신개념 입자다. 항원을 천천히 방출해 면역 반응을 장기적으로 활성화하고 별도의 첨가제 없이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이 나노입자를 결핵 백신에 적용한 결과 나노입자에 의해 T 세포 면역이 더욱 활성화돼 BCG 백신이나 항원만 접종한 경우보다 더 나은 결핵균 감염에 대한 방어 효과를 보였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은 BCG 백신이 유일하나 성인 및 청소년에게는 제한적인 효능을 보여 차세대 결핵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연구로 제조합 단백질 나노 백신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항원 제시 능력, 안전성, 면역증강 효과와 보호 효과 향상을 입증한 것이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신기술 기반의 나노 전달체 기술을 mRNA 백신 등 다양한 백신 플랫폼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도근 질병청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장은 "전달체 이외에도 면역증강제, 플랫폼 항원 최적화 등 백신 핵심요소기술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국내 기술 기반의 신변종 감염병 대비·대응 가능한 백신 요소기술을 확보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