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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세 시즌 만의 통합 우승' vs LG '첫 농구 챔프전 정상'

뉴시스

입력 2025.05.01 12:09

수정 2025.05.01 12:24

SK-LG, 오는 5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정규리그 상대 전적 5승1패 SK 우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서울 SK 안영준, 김선형, 전희철 감독, 창원 LG 조상현 감독, 양준석, 유기상. 2025.05.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서울 SK 안영준, 김선형, 전희철 감독, 창원 LG 조상현 감독, 양준석, 유기상. 2025.05.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서울 SK와 창원 LG가 장외 설전을 펼치며 뜨거운 대결을 예고했다.

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SK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 양 팀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 감독은 "감독 4년 차를 맞고 있는데, 이번이 3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우리 선수들은 경험이 많다.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함과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큰 경기를 치르며 조화를 이룬 것 같다"며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으나, 경험과 팀워크를 앞세워 통합우승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조 감독은 "나도 부임한 지 3년 차가 됐는데 1, 2년 차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들이 있었으나 그 부분들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것 같다"며 "4강전부터 간절하게 준비하고 왔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팬들과 함께 새 역사를 써보겠다"고 말했다.

SK는 1999~2000시즌, 2017~2018시즌, 2021~2022시즌에 이어 3시즌 만에 통산 네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두 시즌만이다.

LG는 최초를 노린다.

지금까지 총 3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LG는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에 오른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SK를 잡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05.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05.01. photocdj@newsis.com

정규리그 국내선수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던 SK 안영준은 "챔피언결정전에 3번째로 올라오게 됐다. 두 번 올라왔을 때는 한 번도 지지 않고 우승했다"며 "우승의 기억이 있고 우리 팀원들은 경험이 많기에 이번에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잘 잡고 선배들이나 후배들을 잘 믿어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4강 PO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LG 양준석은 "(조동현) 감독님께서 시즌을 준비하면서 큰 변화를 주셨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팀이 강해진다는 걸 느꼈다"며 "창단 첫 우승을 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 꼭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SK와 LG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7전4승제로 진행된다.

1, 2차전은 SK의 홈에서 진행되며, 3, 4차전은 LG 안방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4차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는다면, 5차전부터 정규리그 상위 팀 안방을 시작으로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진다.

41승13패로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SK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 KT를 시리즈 3승1패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34승20패를 기록해 정규리그 2위였던 LG는 4강 PO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을 제압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SK가 5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 감독은 챔프전이 5차전, 조 감독은 6차전에 끝날 거로 내다봤다.

양 팀 감독 모두 "홈에서 우승"을 외친 이유였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SK 전희철,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SK 전희철,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01. photocdj@newsis.com

하지만 LG는 자신감이 넘쳤다. LG는 SK보다 먼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는데, 상대로 'SK가 더 수월할 것'이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이와 관련해 전 감독은 "LG가 SK가 쉽다고 했다. (팬들이 별명으로) SK는 '스크'라고 하고 LG는 '르그'라고 하더라"며 "반말을 해 죄송하지만, '르그들이 착각하고 있구나'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조 감독은 "전 감독님은 사석에서 굉장히 친한 형이다. 오해하고 있다. 쉽다는 말을 입밖으로 낸 적은 없다. 어떻게 쉬운 팀이 정규리그 41승을 했겠나"라며 "쉽다기보단 정규리그를 SK랑 하면서 마레이 없이 2~3경기 했고, 승부에서 2~3점 게임을 해왔다. 쉽다기보단 한번 도전해 볼만한 팀이 아닌가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SK의 노련미에 패기로 해보겠다"고 응수했다.

양 팀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바라며 남다른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김선형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원동력은 팬분들이다. 팬분들이 계셨기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왔다"며 "LG 팬들 못지않게 우리 팬들도 화력이 만만치 않다. 그분들을 위해 우승하면 영화관 빌려 팬 미팅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준석은 모기업이 같은 프로야구 LG트윈스를 언급했다.

그는 "우승하게 되면 팬들과 야구장 데이트를 하면 어떨까 한다. 최근 LG트윈스 선수들이 안타 치고 농구 관련 세리머니를 하는 거로 안다"며 "우승하면 팬분들과 같이 가서 응원하겠다"고 알렸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서울 SK 안영준, 김선형, 창원 LG 양준석, 유기상. 2025.05.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서울 SK 안영준, 김선형, 창원 LG 양준석, 유기상. 2025.05.01. photocdj@newsis.com

챔피언결정전 MVP를 예상하는 시간도 있었다.


김선형은 "자밀 워니가 (4강 PO) 4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감독님이 굉장히 믿고 계신 선수기도 하다"며 자밀 워니의 수상을 전망했다.


유기상은 "워니가 좋은 건 알지만, 우리 팀의 아셈 마레이도 뒤지지 않는다"며 "챔피언결정전전에선 마레이가 조금 더 리바운드를 잡아줄 거로 생각해서 마레이를 뽑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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