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행한 지 사흘 만에 총 78만4000명이 유심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감 기준 이날 하루에 유심 교체를 한 이용자는 7만9000명(SK텔레콤 7만6000명, SK텔레콤망 알뜰폰 3000명)으로 집계됐다. 유심 물량 부족으로 인해 교체 속도가 갈수록 느려지는 모양새다.
이로써 유심 교체자는 총 78만4000명(SK텔레콤 76만6000명, SK텔레콤망 알뜰폰 1만8000명)이 됐다. SK텔레콤 가입자(2300만명)와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187만명)를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가입자의 3.1%에 불과하다.
아울러 이날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266만명(SK텔레콤 261만명, SK텔레콤망 알뜰폰 5만명)이었다. 이로써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총 1318만명(SK텔레콤 1268만명, SK텔레콤망 알뜰폰 50만명)이 됐다.
SK텔레콤은 유심 재고 부족 문제가 현실화되자 이달 중순께 ‘유심 포맷(초기화)’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물리적 유심 교체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가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유심 포맷'이라며 소프트웨어 변경에 의한 포맷 작업이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 물리적 유심 교체에 수반되는 불편이 최소화되고 소요 시간도 줄어든다고 했다.
다만 유심 포맷 역시 이용자가 매장을 방문해 유심 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