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DB 연차총회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국민은행장과 우리은행장은 총회 종료 후
각각 런던과 바르샤바로 이동.."지점 점검"
외환 데스크 격려하고 방산 산업 개척 지원
하나은행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들려
[파이낸셜뉴스] 5대 은행장이 오는 4~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이들은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관계자는 물론 각국의 금융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국민은행장과 우리은행장은 총회 종료 후
각각 런던과 바르샤바로 이동.."지점 점검"
외환 데스크 격려하고 방산 산업 개척 지원
하나은행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들려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ADB 연차총회 일정이 끝난 뒤 각각 영국 런던과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해 지점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역시 런던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하고 프랑크푸르트 현지 하나은행 독일법인도 찾을 예정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장이 모두 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밀라노행 비행기에 오른다.
은행권 수장들은 밀라노에서 68개 ADB 회원국의 금융 리더들과 교류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러온 새로운 관세 및 무역 체제에 대한 대응과 외환업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수출입을 하는 모든 산업이 망가지기 직전인 만큼 후단의 금융도 부실과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은행장들의 이번 출장이 새로운 다자주의 금융외교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총회가 끝난 후 바르샤바로 간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국내 은행 최초로 바르샤바에 지점을 열었다. 해당 지점을 유럽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프라 재건을 위해 현지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의 금융 수요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바르샤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이 진출해 있다.
우리은행은 바르샤바가 수도로, 정치·경제·금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폴란드 전역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행장은 방산과 재건 산업에 대한 브리핑을 들을 예정이다. 일찍부터 폴란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국내 기업 현지법인이 다수 포진한 남서부 공업도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설치한 바 있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영국 런던을 들른다. 외환시장 선진화 방침에 따라 외환시장 개방 조치 시행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은행은 런던 데스크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FX 딜링 인력(1명)을 추가로 파견한 바 있다. 서울외환시장이 마감한 이후 거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 행장은 런던 데스크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돌아온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 독일법인이 있는 프랑크푸르트와 런던지점을 방문한다. 독일법인에서 하나은행 유로화 송금 관련 업무를 집중 수행하고 있는 만큼 직접 점검하는 것이다. 또 하나은행의 오랜 거래처인 현대자동차 등 현지진출 한국계 지상사의 금융지원 현황도 챙길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헝가리, 체코 오스트라바 사무소 및 폴란드 신규채널 진출 등 동유럽 사업 확장을 위한 점검도 계획 중"이라며 "이어 런던지점을 찾아 지난해 문을 연 런던 자금센터와 FX 거래수요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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